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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충수염(맹장염) 수술 후기 – 실제 초기 증상과 응급실간 과정

by 모아곰곰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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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픈데 단순한 장염이나 급체라고 착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가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초반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결국 응급실을 가고 충수염(맹장염, 충수돌기염) 수술까지 하게 되었어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분들이 없길 바라며, 충수염(맹장염) 초기 증상과 병원에 가야 하는 타이밍을 정리해볼게요.

 

 


 

1. 충수염(맹장염) 초기 증상 – 단순한 장염으로 착각할 수 있음

어느 날, 배달 음식을 먹고 평소처럼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잠깐 조는 도중에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살짝 쓰리면서 비틀리는 느낌으로 불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당연히 처음엔 자극적인 음식을 과식해서 급성 장염이나 급체가 온거라고 생각했어요. 위와 장 사이가 비틀리는 느낌이 들면서 명치가 아프고 속이 불편했어요. 너무 많이 먹었나 싶어서 장염 약(스멕타)을 먹고 기다렸습니다. 근데 문제는 평소에는 약을 먹으면 금방 나아지던데, 이번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파졌어요.

 

맹장염 증상.. 바로 병원을 갔었어야 했는데...


 

2. 충수염 증상 진행 – 식은땀과 구토가 동반됨

2시간 정도 지나자 아픔이 심해지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여전히 급체라고 생각하고 소화제와 급체약을 추가로 먹었죠.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구토감이 올라왔어요.

급기야 화장실에서 3번이나 토했어요. 보통 체하면 토하고 나면 속이 편해지는데, 이상하게도 통증은 그대로였어요. 명치부터 배 전체가 쥐어짜듯 아팠고, 허리를 펼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쯤 되니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도 병원을 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버텼죠. 하지만 배는 점점 더 심하게 아파졌고,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맹장염 고통 진짜 말도 못하게 아파요


 

3. 충수염 응급실행 – 더 이상 참으면 위험!

결국 동생이 응급실에 가자고 했고, 그제야 병원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집 앞 대학병원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너무 아파서 택시 안에서도 신음할 정도였어요. 기사님이 신호까지 무시하고 달려주셨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여러 검사를 진행한 후 결국 11시간이 지나서야 충수염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더 늦었더라면 맹장이 터져서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어요. 맹장이 터지게 되면 복강경 수술이 힘들 수 있고, 배 안도 세척해야해서 더 큰 수술이 된답니다. 

 

내가 맹장 수술을 하다니

 


 

4. 충수염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 – 이럴 때 병원 가야 합니다!

✔ 배가 아픈데 소화제나 장염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음
✔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남
✔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허리를 펴기 어려울 정도로 아픔
✔ 명치부터 아프다가 점차 배 오른쪽 아래로 통증이 이동
✔ 식은땀이 나고 열이 동반됨

 

이런 증상이 있다면 맹장염(충수돌기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장염이나 급체로 생각하고 버티다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무조건 빠르게 병원에 가야 해요. 보통 맹장의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오른쪽 아래 통증은 처음엔 오지도 않았고, 거의 수술 직전에야 오른쪽 다리를 올리기 어려워졌어요. 오른쪽 하복부가 아프지 않아, 맹장을 의심을 할 수도 없었어요.

(참고로 맹장의 위치는 오른쪽 아랫배, 골반 위쪽에 있습니다)

충수염(맹장염)은 초기에 병원에 가면 항생제 약물 치료로 끝날 수도 있지만, 터질 경우 응급 수술이 필요하고 합병증 위험도 커집니다. 절대 버티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세요!

곧 수술 과정과 회복 과정에 대한 후기로 돌아올게요.

 

 

충수돌기염 초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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